‘사수! 민주경찰노동조합 결성’이라는 제목으로 된 이 글은 “수뇌부와 하위직 간의 인식차가 너무 커 진정한 개혁이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며 “국민의 경찰로 다시 태어나고 경찰개혁에 목말라 하는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민주경찰노동조합이 설립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찰의 개혁작업이 수뇌부의 1인 지도체제로 진행돼 일부 간부계층에서조차 개혁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각종 폐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하위 직원들은 개혁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방법론에 대해서는 극히 회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 그는 우선 관계법령을 개정해 경찰노조 설립을 가능케 하고 조직결성을 위한 첫 단계로 사이버공간에서의 ‘사이버 민주경찰노조 결성추진위원회’의 구성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글을 올린 사람이 경찰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내용으로 미루어 경찰 내부를 잘 아는 사람인 것은 확실하다”며 “논의를 거쳐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