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씨는 97년 1월 경기화학의 재산을 S종금에 담보로 제공하고 돈을 빌려 경기화학 전환사채(CB) 57억4000만원어치를 인수한 뒤 97년 2∼10월 이 회사가 적자가 났는데도 흑자가 난 것처럼 꾸미는 등의 수법으로 회사 주가를 7100원에서 2만2400원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이후 자신이 인수했던 전환사채를 1주에 5400원의 가격으로 주식으로 전환한 뒤 모두 팔아 100여억원의 시세차익을 올렸다고 검찰은 밝혔다.
경기화학은 지난해 1월 정부의 지도하에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 작업에 들어갔으나 권씨가 경영권을 고집하는 바람에 워크아웃이 중단됐으며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4월 권씨를 고발했다.
<이수형기자>so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