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해역 실종 한국선원, 해적에 납치됐다 생환

  • 입력 2000년 3월 11일 01시 09분


지난달 23일 파나마 선적 화물선인 글로벌마스호를 타고가다 말레이시아 해역에서 실종됐던 이흥석씨(48·선장·부산 연제구) 등 한국인 선원 7명이 미얀마 선원 10명과 함께 10일 오후 모두 구조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포트켈랑항을 출발, 인도로 가던 글로벌마스호는 지난달 23일 밤 11시반경 말레이시아 북방 240마일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으며 한국인 7명 등 선원 17명은 표류생활을 하다 10일 오후 2시경 구조됐음을 선원관리업체인 동진상운이 태국 현지경찰을 통해 확인했다는 것. 글로벌마스호는 당시 야자유 6000t을 싣고 있었는데 해적들이 배를 끌고 사라졌으며 이씨 등 선원들은 일부 해적과 함께 소형 어선으로 옮겨탄 뒤 7일경 다시 소형 보트로 강제로 옮겨져 표류생활을 하던중 태국 푸케트 인근 해역에서 관광선에 의해 구조됐다.

이씨 등은 태국 해양경찰에서 피랍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으며 건강에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 11일중 방콕으로 이동해 한국대사관측에 인도될 예정이다.

무사히 구조된 한국인 선원 7명은 다음과 같다.

△이흥석 △강영남(43·1등항해사·경북 안동) △이재우(53·기관장·부산 해운대구) △김철진(40·1기사·광주 광산구) △유수진(51·갑판장·부산 영도구) △박정기(64·조기장·부산 중구) △김동언(49·조리장·부산 영도구)

<이현두기자> ru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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