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청은 6∼9일 일본뇌염 백신 제조에 사용되는 쥐를 취급하고 있는 사육업소에 대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미생물 검색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었으며 반입동물의 검수도 육안으로 이뤄지는 등 검수기준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또 대다수의 사육업소는 온도나 습도 청정도가 미생물관리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창고형 가건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은 이에 따라 현시설에서는 미생물이 검출되지 않을 정도의 청정도 및 온습도 유지 등 ‘무균관리’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고 식약청 인정 사육업소 지정절차를 마련해 백신 제조업체는 식약청이 지정한 사육업소의 쥐를 우선 사용토록 권장키로 했다.
식약청은 다만 종전 사육업소의 쥐 공급가격이 마리당 390원인데 비해 무균관리시설에서사육한 쥐는 3000원선인 점을 감안해 공급가격을 최대한 낮춰 주도록 업체에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식약청 관계자는 “쥐 사육업소 등의 검수체계는 열악하지만 백신 원액의 제조과정에서 세번의 여과 및 포르말린 처리과정 등을 거치기 때문에 백신의 바이러스 및 세균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며 “따라서 쥐의 사육환경과 백신의 품질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정성희기자> 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