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씨 등은 지난달 11일 오전 3시반경 강남구 N빌라 김모씨(45·여) 집에 침입해 김씨와 두 딸 등 4명을 흉기로 위협, 6시간 동안 감금해 놓고 김씨 모녀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뒤 현금 등 6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6월20일 오후 10시20분경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앞에 시동이 걸린 채 서 있던 조모씨(30·여)의 쏘나타Ⅲ 승용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이달초 새벽 강남구 청담동 나산백화점 앞길에서 혼자 길을 걷던 20대 여자를 승용차에 태웠으나 돈이 3000원밖에 없어 내려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추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다니던 중고 외제승용차에서 가스총과 각종 흉기, 경찰서 방문증, 수갑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경찰관 행세를 하며 부녀자들을 상대로 강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