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車 몰고 다니며 성폭행-강절도 공익요원등 5명 영장

  • 입력 2000년 3월 14일 23시 18분


서울 강남경찰서는 14일 외제승용차에 가스총과 흉기 등을 싣고 다니며 부녀자를 성폭행하고 강절도 행각을 벌인 공익근무요원 이모씨(22·서울 송파구 석촌동) 등 5명에 대해 특수강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씨 등은 지난달 11일 오전 3시반경 강남구 N빌라 김모씨(45·여) 집에 침입해 김씨와 두 딸 등 4명을 흉기로 위협, 6시간 동안 감금해 놓고 김씨 모녀를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뒤 현금 등 6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해 6월20일 오후 10시20분경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앞에 시동이 걸린 채 서 있던 조모씨(30·여)의 쏘나타Ⅲ 승용차를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이달초 새벽 강남구 청담동 나산백화점 앞길에서 혼자 길을 걷던 20대 여자를 승용차에 태웠으나 돈이 3000원밖에 없어 내려줬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추궁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타고 다니던 중고 외제승용차에서 가스총과 각종 흉기, 경찰서 방문증, 수갑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경찰관 행세를 하며 부녀자들을 상대로 강절도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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