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 소액주주대책위원회측은 “안건 저지에 필요한 6000여만주를 확보했으나 회사측은 투표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날치기 처리했다”며 “이날 안건 통과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대우중공업은 소액주주들의 반발로 이날 오전 정회됐던 임시주주총회를 오후에 속개해 대우중공업에서 조선 및 기계 부문을 각각 별도 법인으로 분할하는 안건의 통과를 선언했다.
회사측은 정식 표결절차를 밟지 않고 ㈜대우 지분 23.4% 등 이미 확보된 지분으로 이날 오후 4시경 소액주주들이 점거하고 있는 단상 위에 기습적으로 올라가 ‘회사분할 안건이 93.9%의 찬성률로 통과됐다’고 선언한 뒤 곧바로 행사장을 빠져 나갔다.
회사측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정기주주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인천〓박정규기자> jangk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