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부산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4시반경 부산 서구 충무동 김부연씨(60) 집에 방모씨(39)가 침입해 김씨의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돈을 요구하다 김씨가 순간적으로 방씨의 팔을 꺾고 흉기를 빼앗자 놀라 달아났다. 김씨는 달아나는 방씨를 집 앞 골목까지 쫓아가 허리띠를 잡고 5분여 동안 몸싸움을 벌인 끝에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방씨를 넘겼다.
경찰은 21일 방씨에 대해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김씨에게 포상금 5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한편 1년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아온 김씨는 학창시절 육상선수를 한데다 인근에 사는 유도 4단인 아들(28)로부터 틈틈이 호신술을 배워 지금도 1㎞이상 헤엄을 칠 수 있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석동빈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