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는 이날 “만일 김대통령과 장관 행정부의 선거개입이 이런 식으로 계속된다면 선거가 끝난 뒤 예상치 못할 정치상황으로 갈 수 있다”며 “김대통령에 대한 하야의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날 호남지역을 방문한 이총재는 전남 무안 신안, 광주 동 서 북, 전주 완산 지구당 정기개편대회에서 “대통령이 발벗고 나서 여당선거운동에 개입하는 것은 참으로 염려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병역비리 수사와 관련해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여당의원들 중 병역비리 의혹 대상자가 우리 당보다 더 많다”며 “나라의 운영을 오직 감정과 보복적 표적으로 한다면 이 나라는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여권의 실세가 관련된 ‘옷사건’은 선거 후로 재판을 미뤄놓고 병역비리 의혹은 총선 전에 수사하겠다고 한다”며 “매우 뻔뻔하고 후안무치한 정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이 정권은 나라를 팔아먹었다”고 현 정권을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한일어업협정으로 어업을 망쳤고, 독도에 일본사람이 호적을 옮기도록 했으며, 한중어업협정으로 동중국해 어장에 못 들어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광주〓윤영찬기자>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