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계절변동요인을 뺀 순수실업률은 한달전보다 0.2%포인트 낮은 4.4%로 외환위기 초기인 98년 1월(4.0%)이후 가장 낮았다.
고교와 대학 졸업생이 대거 배출돼 통상 1년중 실업률이 가장 높은 2월에 실업자 수가 줄어든 것은 정부가 고용관련 통계를 월별로 작성하기 시작한 83년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예년의 경우 건설공사 중단으로 일용직 채용이 끊겨 2월 실업률이 높았지만 올해엔 정보통신 분야와 관련 서비스업의 고용기회가 확대된 덕택에 실업자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봉급을 받지 않고 집안의 사업을 돕는 무급가족 종사자가 168만4000명으로 전월보다 2만4000명 증가한데다 임시직 근로자도 2만8000명 늘어 서민들이 느끼는 체감 실업률은 별로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2월중 취업자는 2014만9000명으로 전월보다 1만8000명,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0만7000명 늘었다. 임금 근로자중 일용직 비중은 17.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실업률과 실업자는 지난해 2월 8.6%(178만1000명)로 정점에 달한 후 꾸준히 하락, 작년 11월 4.4%(97만1000명)까지 떨어진 뒤 지난해 12월부터 오름세를 보이다 3개월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박원재기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