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경제논쟁 정부광고 자제 요청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근 재정경제부 등 일부 부처가 여야간 정치쟁점으로 부각된 경제현안에 대한 정부 입장을 알리는 신문 광고를 3차례 게재한 것과 관련해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에게 공문을 보내 앞으로 이같은 광고를 선거일까지 자제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앙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정부가 특정 정당의 주장에 대한 반박을 띠는 광고의 방법으로 정부 입장을 해명하는 것은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정부가 특정 정당을 지원해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는 시비가 제기될 수 있고 정부의 선거 관여라는 오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게도 공문을 보내 “국가의 대외신인도 등과 관련된 중대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증거를 제시하면서 비판함으로써 이번 선거가 건전한 정책대결에 의한 공명선거가 되도록 해야 한다”고 협조를 요청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