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23일 중앙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파주 시흥 등 5개 지역의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울산 대전 등 4개 지역의 도시재개발기본계획을 심의했다.
이에 따르면 파주시는 도시계획구역이 1억600만평으로 현재의 계획구역보다 10배 가량 늘어나고 이 중 1550만평이 개발용지로 지정된다. 인구는 현재의 18만명에서 2016년까지 40만명(고양시는 60만명)을 수용할 계획이다.
현재 개발이 활발한 파주시 교하지구 200만평은 과천시 수준의 친환경주거지역으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인구밀도가 ㏊당 120인 이하로 제한된다.
이에 따라 많은 건설업체가 개발 대기 중인 교하지구는 용적률(대지면적에 대한 건물의 연면적 비율) 80% 수준의 저밀도 개발만 가능하게 된다. 교하지구는 모든 개발을 도시기본계획 수립 이후에 한다는 방침 아래 98년부터 사업승인을 일절 하지 않고 있다.
건교부는 96∼99년 이 지역에 계속된 수재에 대비해 대규모 개발지는 하루 400㎜의 호우에도 침수되지 않도록 도로 등에 투수성 재질을 사용하고, 침수지역 주민들은 점차 안전지대로 이전을 유도하기로 했다.
인구증가에 대비한 교통망으로는 남북 5개축, 동서 4개축의 도로를 신설 확충하고 일산선 전철을 대화∼탄현구간에 확장키로 했다.
한편 시흥시는 행정구역 5000만평이 모두 도시계획구역으로 편입되어 2016년까지 40만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된다. 특히 시화간석지 군자매립지 등 389만평이 개발예정용지로 추가됐다.
행정구역 전체의 87%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으로 묶여 있는 시흥시는 개발제한구역 조정방침이 확정된 뒤 도시기본계획이 전면 조정될 예정이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