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는 금파리 김모씨(52) 집에서 기르던 젖소 15마리 중 2마리가 고열을 보이고 혀에 물집이 생기는 등 수포성 가축질병 증세를 보여 24일 김씨가 시 보건당국에 신고를 해왔다고 27일 밝혔다.
시 보건당국은 김씨의 젖소 15마리를 포함해 주변 농가의 젖소와 한우 등 90마리를 26, 27일 도살해 매장하고 이 지역에 대한 역학조사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의뢰했다.
보건당국은 이와 함께 김씨 집으로부터 △반경 3㎞ 이내 지역에 대해 우유와 사료 배달차 등의 통행을 제한하고 △반경 10㎞ 이내에서는 농가의 가축 이동을 금지하는 등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수포성 질병에 걸린 가축은 40도가 넘는 고열에다 혀 발굽 유두 등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많이 흘리는 증세를 보이지만 폐사율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관계자는 “김씨의 젖소가 수포성 질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감염 경로와 바이러스 종류에 대한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박희제기자>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