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金成勳)농림부장관은 31일 오후 파주시청에서 열린 방역대책회의에서 재해지역에 준하는 지원책으로 1000억원을 긴급 배정, 반경 20㎞이내 지역에 있는 가축 35만여마리를 조속히 도축해 전량 수매하고 산지가격과 출하가격의 차이를 보상해 주겠다고 밝혔다. 또 새로 가축을 살 때 필요한 자금 등 경영정상화자금을 지원하며 기존 대출자금에 대해서는 상환을 연기하고 이자도 감면해주기로 했다.
농림부는 또 중국 등 구제역 발생지역으로부터 가축용 건초수입을 전면 중단하고 이미 수입된 중국산 2699t에 대해서는 철저히 소독한뒤 통관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나라에 수입된 외국산 건초는 34만2000t으로 이중 중국산은 4만9000t이었다.
방역당국은 31일 현재 파주 인근지역의 가축 154마리에 대한 혈청검사 결과 음성(미감염)으로 확인한 가운데 소 돼지 산양 사슴 등 3만5000여마리에 대한 구제역 예방접종과 마을 공동방제 소독 등을 계속했다.
수포성질병 발생 이후 돼지의 산지가격은 약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쇠고기 도매가격도 회복세로 돌아선 것으로 농림부는 파악하고 있다.
<신연수기자>ys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