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등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97년 대만에서 구제역이 발생, 385만마리의 돼지를 소각 매립케 하고 20만명의 실업자를 양산하는 등 엄청난 규모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사실을 국민 모두가 잘 알고 있다”며 “대만의 구제역 파동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철저한 검역을 통한 방역체계를 구축했어야 할 농림부장관이 그동안 축산포기정책으로 일관해 오늘과 같은 사태를 야기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고 자진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또 “이번 파동과 관련해 정부당국은 진실을 은폐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결코 해서는 안되며 철저하고 신속한 대책을 수립, 더 이상 피해가 나지 않도록 강력한 조치를 단행하라”고 촉구했다.
<송평인기자>pi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