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동]홍성 가축 수만마리 반출…발명후 서울 인천으로

  • 입력 2000년 4월 3일 00시 04분


의사 구제역이 발견된 충남 홍성 지역 축산농가에서 이 질병이 발생한 이후 최근까지 수만마리의 소와 돼지 등을 서울과 인천 등 외지로 반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 질병이 전국적으로 확산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홍성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성군 은하면과 서산시 해미면의 축산농가 3곳에서 460마리의 돼지를 서울 가락공판장과 인천 S식품으로 반출했다는 것.

이들 축산농가는 의사 구제역이 발견된 홍성군 구항면 장양리에서 반경 20㎞ 이내 지역이다.

홍성군 관계자는 “의사 구제역이 발생한 시점으로 추정되는 지난달 20일부터 최근까지 홍성 지역에서 하루 평균 소 100마리, 돼지 2500마리가 서울 인천 충북 전북 등지로 반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구항면 장양리 외 다른 지역에서는 아직 이 질병이 나타나지 않아 이미 반출된 가축들이 이 질병에 감염되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홍성 지역에서 반출되는 가축은 산 채로 나가 현지에서 도축되는 것이 90%이고 나머지는 홍성군 광천읍 상정리 H도축장에서 도축된 뒤 반출된다.

한편 자신들의 소에서 이 질병을 발견하고 당국에 신고한 장양리 최모씨(70)와 이모씨(57)는 “의사 구제역 증상이 나타난 이후에는 기르던 소를 전혀 반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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