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파문]日 "황사보다는 수입 건초 때문"

  • 입력 2000년 4월 4일 23시 14분


일본 농림수산성은 의사 구제역 발병원인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축산농가는 황사보다는 중국 등에서 수입한 건초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수산성도 병이 발생한 축산농가가 주로 미국과 중국산 건초를 사용해온 점을 감안해 수입 건초에 대한 검역을 강화했다.

일본 당국은 의사 구제역의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된 소는 모두 도살처리하고 축사소독 등을 강화하고 있다. 또 전염을 막기 위해 소 돼지 등의 이동을 금지하고 간선도로 16곳에 검문소를 설치해 이동을 감시하고 있다.

의사 구제역이 발생한 미야자키(宮崎)현 내 7개 대형가축시장은 3주간 폐쇄했다.

이 병이 구제역으로 확인되면 일본은 92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셈이다. 특히 축산업으로 유명한 미야자키에서 병이 발생해 축산농가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일본은 그간 축산물 전염병이 없는 ‘청정국(淸淨國)’ 이미지를 내세워 고급 육류를 수출해왔다. 지난해 수출량은 쇠고기 750t, 돼지고기 80t 규모. 이에 따라 일본 농림수산성과 언론매체는 축산농가에 줄 타격을 우려해 발표와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 yes20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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