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선관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무소속 조원봉(趙元鳳·경북 청송-영양-영덕)후보의 전과기록이다. 선관위 공개자료만 보면 영락 없는 ‘잡범(雜犯)형’ 전과기록으로, 전과 3범인 그에게는 8가지 범죄가 적용됐다. 그러나 조후보는 서울대 국사학과에 재학중이던 84년 현재 시사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시민씨와 함께 서울대 프락치사건의 주모자로 수배되는 등 전형적인 운동권 출신. 그는 도피하면서 예비군훈련을 받지 못해 향토예비군설치법을 위반했다. 또 도피중 생계를 위해 취업하려고 친척 사진을 빌려 주민등록증을 위조하면서 공문서위조혐의가 추가됐다. 체포 후 사진을 빌려준 친척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해 “사진을 훔쳤다”고 말해 절도죄가 추가됐다.
또 87년 재판을 받던 중 권인숙(權仁淑)성고문사건에 항의하기 위해 재판부에 고무신을 던지는 바람에 법정모욕죄가 추가돼 수감기간이 8개월 늘었다. 90년에는 노동운동을 하면서 구사대와 격돌,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과 업무방해죄가 적용돼 구속됐다. 조후보측은 “선관위홈페이지에는 죄목만 나열돼 있어 마치 파렴치범으로 오해받을까봐 걱정된다”고 말했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