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서 독소 다량 검출…부산 가덕도-경남 진해 연안

  • 입력 2000년 4월 7일 22시 44분


국내 최대의 홍합(진주담치) 양식단지가 있는 부산 경남 연안의 홍합에서 인체에 유해한 마비성 독소가 다량 발견돼 비상이 걸렸다.

해양수산부는 7일 부산 가덕도 연안과 경남 마산 진해 연안에 서식하고 있는 홍합에서 삭시톡신 고니아톡신 등 마비성 독소가 법적 허용치(80㎍/100g)를 초과해 검출돼 이들 해역에서의 홍합 채취를 금지했다고 밝혔다. 검출된 독소는 최소 81㎍/100g에서 최고 587㎍/100g에 달했다.

조개류에서 검출되는 삭시톡신 등 마비성 독소는 법적 허용치 미만일 때는 문제가 없으나 그 이상이면 손과 발을 마비시킬 수 있으며 600㎍/100g 이상일 경우에는 사망할 수도 있다.

해양부는 홍합 채취가 금지된 해역에 지도선 6척을 배치해 조개 채취 및 유통을 감시하고, 독소가 발생하지 않은 다른 어장에서 생산된 홍합에는 원산지 확인서를 발급하도록 했다.

<신연수기자> ys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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