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도용의자 현장검증중 투신자살…아파트17층서 뛰어내려

  • 입력 2000년 4월 9일 01시 08분


경찰과 함께 현장 검증에 나섰던 절도 용의자가 아파트 17층에서 뛰어내려 숨졌다.

8일 오후 1시50분경 서울 구로구 구로 4동 D아파트 101동 17층에서 절도 용의자 박모씨(24)가 서울 서부경찰서 황모경장 등 경찰관 2명과 함께 현장 검증을 하던 중 아파트 복도 난간을 넘어 40여m 아래로 뛰어내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30여차례에 걸쳐 빈집에 들어가 반지 등 귀금속을 훔친 혐의로 6일 구속영장이 신청된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 확인을 위해 포승에 묶인 박씨를 주민과 대질시키던 중 박씨가 갑자기 복도 끝으로 달려가 난간을 넘어 뛰어내렸다”고 말했다.

<김상훈기자> 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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