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수사]내달 중순까지 마무리…지방으로 확대

  • 입력 2000년 4월 9일 20시 21분


병역비리 검군 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이승구·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 서영득·徐泳得 국방부 검찰부장)은 9일 현재 진행중인 정치인 및 사회지도층 인사의 아들들에 대한 수사를 다음달 중순까지 마무리지은 뒤 지방으로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합수반 관계자는 “2월 합수반 출범 당시 수사일정을 6개월로 잡으면서 초반 3개월은 수도통합병원 관할 지역의 비리를 수사하고 그 후 지방의 군 병원으로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며 “다음달 중 부산 마산 대구 광주 대전 등으로 수사범위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지방 군 병원에서 발생한 병역비리 관련 자료를 수집중이며 수사가 본격화되면 많은 비리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합수반에 따르면 병역비리 수사가 본격화된 2월14일 이후 모두 20명(서울지검 특수부의 2명 구속 포함)이 구속됐고 19명이 불구속 입건된 것으로 집계됐다.

구속자 20명은 아들의 병역면제를 위해 2000만원 이상의 뇌물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는 부모 9명과 전현직 병무청 직원 6명, 의사 등 의료계 인사 4명, 브로커 1명이다.

<부형권기자>bookum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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