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정씨의 부산 동래구 온천3동 집 안방에 있던 철제금고가 털린데다 장롱 속의 귀금속함이 비어 있고 3층 집 곳곳에 설치된 도난방지시스템이 모두 해제된 점 등으로 미뤄 일단 전문 강도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정씨 부부와 파출부 황태순씨(50) 등이 잔인하게 살해된 점으로 볼 때 원한에 의한 계획적인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현장의 발자국 등을 감식한 결과 두 사람 이상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8일 오후 정씨 집에 놀러왔다 범인들의 둔기에 맞아 혼수상태에 빠진 김경순씨(75·부산 해운대구 반여동)는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부산〓조용휘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