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임씨로부터 돈을 받고 정씨 등을 시켜 김목사를 폭행하도록 한 뒤 중국으로 달아난 주범 최모씨(56·대전 유성구) 등 2명은 인터폴에 의뢰해 신병확보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 등은 최씨의 지시를 받고 1월17일 오전 2시경 서울 강남구 역삼동 김목사 집에 복면강도로 가장해 들어가 잠자고 있던 김목사를 흉기로 위협해 테이프로 눈을 가리고 쇠파이프로 온몸을 때린 뒤 40여만원의 현금을 빼앗은 혐의다.임장로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차례에 걸쳐 최씨에게 1억여원의 돈을 건네고 “김목사를 몰아내달라”며 김목사를 폭행하도록 하는 한편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이 교회 장로와 집사 등 신도 100여명에게 ‘김목사가 사임하고 교회를 떠나지 않으면 병신을 만들겠다’는 협박편지 600여통과 흉기 등을 우송토록 한 혐의다. 임장로 등은 “김목사가 내연의 여자를 두는가 하면 외화밀반출 등의 문제가 있다는 소문을 듣고 김목사의 퇴임문제를 논의했지만 최씨에게 범행을 직접 지시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충현교회는 97년8월 이 교회 창립자 김창인목사(83)가 당회장(주임목사)자리를 아들 김성관목사에게 물려준 뒤 ‘교권 세습’ 논란이 일어 신도들 간에 갈등을 빚어 왔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