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응암5동의 한 교회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 윤모씨(31·회사원)는 “투표소를 나오자마자 MBC와 한국갤럽의 여성조사요원 두 명이 갑자기 팔짱을 끼며 큰소리로 ‘몇 번 찍으셨어요’라고 물어봤다”며 “3∼4m 떨어진 곳에서도 들릴 만큼 꽤 큰 목소리로 물어보고 대답을 요구해 마음의 결정을 하지못한 채 투표소에 들어서는 유권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명륜동 3가 동사무소에서 투표한 전모씨(30·회사원)도 “투표를 하고 나오자마자 KBS와 SBS 공동 출구조사요원이 즉석에서 지지한 후보를 용지에 적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사측은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나오자마자 제각각의 방향으로 흩어지는 등 300m 밖에서의 출구조사는를 한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정확한 개표방송을 위해 일부 편법조사가 불가피했다”고 해명했다.
출구조사는 전국 80여개 경합지역구에서 이뤄졌다.
<이승헌기자> dd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