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보 노조 "파업 유보"…내일 조직 발표후 결정

  • 입력 2000년 4월 18일 23시 41분


민주노총 산하 지역의료보험 노동조합이 19일부터 벌일 예정이던 파업을 유보키로 결정했다.

노조는 18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국민의료보험관리공단 이사회가 20일 통합공단 조직체계를 발표하는 것을 지켜본 후 파업여부를 결정키로 했으며 이에 따라 19일로 예정했던 파업은 유보됐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공단의 조직체계 윤곽이 지역의보가 요구하던 쪽으로 잡힌 것으로 파악돼 일단 파업을 유보하고 조직안 발표를 지켜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초유의 직장-지역의보 노조 동시 파업사태는 일단 벌어지지 않게 됐다.

또 직장의보조합 대표이사들로 구성된 전국직장의보대표협의회의 김광열위원장은 이날 진료비 예탁금 납부 거부와 관련, “20일 전국 82개 대표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진료비 예탁금 처리에 대한 방침을 결정짓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와 민주당은 이날 당정회의를 갖고 “직장의보 노조가 주장하는 별도 지사 설립은 의보통합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조직의 효율성 차원에서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당정회의에 참석한 정부 관계자는 “한 지사 안에서 총무와 급여 등 통합이 가능한 업무는 묶고 자격관리 및 보험료 부과 업무 등은 2001년 말까지 이원화하는 게 현재로선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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