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대전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사상 최대의 주가 폭락 사태가 빚어진 17일 오후 4시 20분경 대전 서구 둔산동 K아파트 노모씨(33) 집 안방에서 노씨의 부인 박모씨(30)와 아들(3)이 신음중인 것을 노씨의 큰아들(7)이 발견, 병원에 옮겼으나 아들은 숨지고 박씨는 중태다.
큰아들은 “학교에서 돌아와 보니 엄마와 동생이 안방 침대에서 아파하고 있어 근처에 사는 친척에게 연락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모 연구소 직원인 노씨가 증권에 1억5000만원 가량을 투자했다가 날린 뒤 최근 다시 집을 담보로 돈을 대출받아 주식 투자를 하자 부부싸움이 잦았다는 가족의 말에 따라 박씨가 처지를 비관해 아들과 함께 약을 먹고 동반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