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밀양문화제 집전위원회(위원장 손숙·孫淑)는 29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밀양시 일원에서 열리는 ‘밀양 문화제’의 주요 행사인 ‘43회 아랑규수 선발대회’ 심사요강을 18일 발표했다.
신청자격은 만 17세 이상 23세 미만의 밀양지역 미혼여성이다. 주최측은 26일 예비소집에 이어 28일 △도덕성 △교양 △일반상식 등 3과목에 대한 필기시험을 실시한다.
이어 30일에는 과일깍기와 꽃꽂이, 바느질 솜씨 등에 대한 심사를 한 뒤 최종적으로 인사말씨와 교양, 한복맵시, 큰절 등 몸가짐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시험과 평가는 아랑의 전설이 깃든 밀양시 내일동 밀양강변의 영남루 대청마루에서 진행된다.
이같은 절차를 거쳐 진, 선, 미, 정, 숙 등 5명의 아랑규수가 탄생한다.
아랑규수들은 영남루 인근 아랑사당에서 제향을 올리고 밀양시의 홍보 사절로 활동하게 된다.
이 대회는 조선 명종때 밀양부사의 딸로 영남루에 달구경을 나갔다가 겁탈하려는 괴한에게 살해된 것으로 알려진 윤동옥(尹東玉)이라는 아랑(사대부 집안의 미혼녀)의 정절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신청마감은 24일까지. 0527-354-3009
<밀양〓강정훈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