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통계청은 3월중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지난 2월에 비해 9만3000명(-8.3%) 줄어 실업률은 4.7%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IMF 이래 작년 2월 8.6%까지 높아졌던 실업률은 경기회복과 함께낮아지기 시작, 작년 9월 이래 4%대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지난 1∼2월에는 5%대로 높아진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봄이 오면서 농사철이 도래하고 아파트 신축이나 대규모 건설공사도 재개되는 계절적 요인에다 전반적인 경기회복세에 따라 취업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과거 추세로 볼 때 봄 이후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경기회복세도 이뤄지고 있어 실업 감소와 취업 증가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4월에는 실업자가 100만명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업자는 작년 2월 178만명에 달하다가 줄어들기 시작, 작년 11월 97만명으로 100만 이하로 떨어졌다가 겨울철이 되면서 12월이래 100만명 이상으로 늘어났었다.
3월중 취업자는 모두 2066만명으로 지난 2월에 비해 51만1000명 증가, 전년 동월비 기준으로 취업자는 작년 5월이래 11개월째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3월중에는 농림어업 취업자가 지난 2월에 비해 33만명이 증가하고 건설업에서도 13만6000명이 늘어나는 등 봄철 영향이 크게 반영되고 있다.
여기에다 전반적인 경기상승세로 제조업 취업자도 3만9000명 증가하는 등 고용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종사자별로도 3월에는 자영업주가 17만6000명, 일용근로자가 12만3000명, 상용근로자가 5만2000명, 임시근로자가 2만3000명 등 전반적인 고용증가세가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고용환경이 바뀌면서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의 비중이 50%를 밑돌고, 임시근로자(35%)와 일용근로자(18%)의 비중이 커진 상황이어서 고용안정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한편 3월중 경제활동인구는 2166만8000명으로 전월보다 41만7000명 늘어나면서 경제활동 참가율이 두달만에 60%대를 회복했으며, 가사나 통학으로 경제활동에 참가하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는 1432만5000명으로 전월보다 39만1000명 줄었다.
취업의사는 있으나 일자리가 없어 구직을 포기했던 실망실업자도 19만7000명으로 전월비 3만9000명 줄어드는 등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이기석 <동아닷컴 기자>dong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