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환경부에 따르면 중랑하수처리장 처리용량은 시간당 7만t이었으나 사고 당일인 21일에는 빗물유입으로 시간당 14만t이 흘러들었으며 용량을 초과한 물이 1차 처리만 된 뒤 그대로 방류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랑하수처리장의 하수관거가 합류식으로 돼 있어 생활하수와 빗물이 뒤섞여 한꺼번에 유입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로 인해 사고 당일 용존산소량이 최소 허용치(3ppm 이상)보다 낮은 1ppm으로 떨어져 물고기들이 산소부족으로 대량 질식사했다는 것.
이와 관련해 환경부 관계자는 “2005년까지 모두 6조6000억원을 투입해 합류식 하수관거를 분류식으로 바꿔 나가는 계획을 수립해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1998년말 현재 총 연장 6만2330㎞에 달하는 전국의 하수관거 가운데 분류식 하수관거는 35.6%인 2만2170㎞에 불과하며 합류식 하수관거는 전체의 64.4%인 4만160㎞에 이른다.
<정용관기자>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