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임실군 삼계면 주민 모임인 삼정회에 따르면 회원들은 삼계리 마을 어귀에 4m 높이의 기념비를 세워 최근 지역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막식을 가졌다.
기념비에는 “고장의 명예를 빛낸 사람들의 뜻을 이어받아 애향심을 갖고 더욱 정진하자”는 취지문이 새겨졌다.
삼계면은 인구가 2600여명에 불과한 산골이지만 전 고려대 교수 허세욱씨(65·중문학)를 비롯해 한상진 정신문화연구원장(55), 고려대 한민홍교수(58·산업공학) 등 모두 86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노상순(77)전 전북대 공대학장 가족은 4부자가 박사이고 과학기술원 김장주교수(공학)와 이화여대 이공주교수(제약학) 등 3쌍은 부부가 박사다.
김경식 삼정회 대표는 “국내외의 수많은 석학을 낳은 학문의 고장으로써 자부심과 긍지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임실〓김광오기자>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