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오락실 '뇌물리스트'…검-경-구청직원 20명 적발

  • 입력 2000년 4월 27일 00시 35분


대구지역 경찰과 검찰 구청 등의 공무원 20명이 오락실 업주로부터 불법영업을 묵인하거나 단속정보를 흘려주는 대가로 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검 강력부 최찬영(崔燦永)부장검사는 26일 “최근 뇌물 공여 혐의로 구속된 K오락실 주인 이모씨(50)로부터 압수한 수첩에 대구지역 경찰관 18명과 대구지검 직원 1명, 대구 중구청 직원 1명 등 20명의 이름이 적혀 있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들 공무원이 불법영업을 묵인하거나 단속정보를 미리 알려주는 대가로 각각 10만∼14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나 액수가 적어 자체 징계토록 해당기관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대구〓정용균기자>cavat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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