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정모씨(41·용접공)는 지난달 8일 전깃줄로 아내 김모씨(40·회사원)의 팔과 다리를 묶은 뒤 “회사직원과의 외도사실을 털어놓으라”고 다그치다 부엌에 있던 흉기로 얼굴 가슴 복부 등에 상처를 냈다.
정씨는 아내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하자 전기인두로 가슴 허벅지 등 30여 곳에 화상을 입히는 고문을 가했다는 것.
정씨는 2시간 가량 고문하다 아내가 실신하자 119 구급대에 신고한 뒤 경찰에 자수해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며 지난달 9일 구속됐다.
사건 직후 병원에 옮겨진 김씨는 현재 외상수술과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한편 인천여성의 전화는 인터넷 홈페이지(http://hotline21.or.kr)에 사건개요와 피해사진 등을 올려놓고 김씨의 치료비 마련을 위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인천〓박희제기자> min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