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 교통관제센터 상황실 모하메드 타라스실장(40)의 말이다. 타라스실장은 뉴욕시 교통국 소속 기술공무원으로 교통관제 업무만 12년간 다뤄왔다.
그는 “1924년 이미 전자연동신호등이 설치될 정도로 뉴욕의 교통관제는 긴 역사를 자랑한다”며 “그 때문에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교통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교통관제센터 상황실에는 24명의 기술자가 8명씩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고 있다. 타라스실장은 “시내 전체에 큰 교차로만 5000여개고 신호등은 1만1000여개에 이른다”며 “신호등 가운데 6000여개는 관제센터 컴퓨터와 연결돼 실시간으로 교통 흐름에 따라 연동하도록 장치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 정도로는 교통 소통을 원활히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최첨단 지능형 교통시스템(ITS)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스템은 도로 밑에 검지기를 달아 차량의 흐름을 즉시 탐지해 교통량에 따라 자동으로 신호를 바꿔주는 방식.
타라스실장은 또 “주요 도로에 100개의 감시카메라를 추가로 설치하고 지금보다 더 정확히 교통량을 감지하기 위해 초단파나 음파 등을 이용하는 교통량감지센서를 2, 3년 안에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밖에 뉴저지 등 인근 도시가 함께 뉴욕주 전체의 공사현장 상황과 고속도로 사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저 터널과 교량의 톨게이트에서 차량 흐름을 끊지 않고 통행료를 받는 EZ패스시스템을 설치한 뒤 교통 흐름이 많이 좋아졌다”며 “ITS로 모든 교통 정보를 유기적으로 통합해 최적의 해결책을 찾아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이헌진기자>mungchi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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