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토요 격주휴무제 내년이후로 연기

  • 입력 2000년 5월 10일 19시 10분


공무원 토요 격주 휴무제 도입이 사실상 무기한 연기됐다.

행정자치부는 10일 재계 노동계 시민단체 등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시기에 공무원이 앞장서 토요 격주 휴무제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행자부 관계자는 “이 제도를 도입할 경우 현재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중인 근로자의 주 5일 근무제 도입 문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은 점을 고려해 공무원 격주 휴무제 도입 논의 자체를 내년 이후로 미루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소기업을 포함해 민간 기업의 70% 정도가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면 이 제도의 도입을 다시 검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100대 기업 가운데 70% 정도가 월 1회 이상 토요 휴무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은 토요 휴무제를 실시하고 있는 곳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기획예산처가 지난달 대통령 업무 보고를 통해 올 하반기부터 공무원 토요 격주 휴무제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 제도의 도입을 둘러싸고 찬반 양론이 맞서 논란을 빚어 왔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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