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세대 음식물 수거 전용용기 비치▼
강동구는 음식물쓰레기를 분리배출을 시작하기 전에 고덕동에 하루 180t 처리규모로 음식물 퇴비화시설과 사료화시설을 준비했다. 이에 따라 4월 말까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포함해 15만세대에 음식물수거 전용용기를 비치, 주민들에게 분리배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전용용기는 60ℓ와 120ℓ를 15∼20세대에 1개씩 배치, 통장과 반장등 주민대표들에게 관리하도록 했다.
홍보만화는 관내 초등학교,중학교 비롯한 학생들의 환경교육자료로 제작했는데 이 만화의 주인공인 강이와 동순이도 강동구 푸른초등학교 4학년 환경봉사단원이다. 강이는 강동구 천호동 2층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어머니와 아버지는 동네에서 작은 슈퍼를 운영한다. 강이는 밥을 환경봉사단원으로서 한톨도 남기지 않고 먹는다. 강이 엄마는 그런 강이를 칭찬하는데….
▼강동구 쥐들의 "생존권 위협" 아우성▼
어느날 강동구 쥐 대표단이 항의 방문을 한다. 쥐대장, 쥐봉, 쥐숙은 분리수거 결사반대 피켓을 들고 나타나 강이네 집의 분리수거로 자기네 먹을 음식이 없어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항의한다. 즉 강이네 집에서는 음식물 전용봉투(녹색)에 담아 집앞에 비치된 전용용기에 넣어 배출한다. 그럴 경우 쥐들이 음식물 용기에 접근할 수 없어 주변환경이 전용봉투만으로만 배출했을 때보다 깨끗해져 먹을 것이 당연히 없어진다. 동순이가 사는 아파트도 당연히 단지 앞에 설치된 용기에 넣어 음식물을 배출하면 된다.
그런데 쥐대장은 강이와 동순이에 음식물을 모아다가 뭐하느냐고 묻는데 동순이가 사료와 퇴비로 만든다고 하자 지독한 인간들이라고 비웃지만, 갑자기 커다란 가축뼈나 조개껍질은 먹어도 된다고 강이가 답변하자 쥐들은 갑자기 이구동성으로 우리가 진공청소기냐며 강동구를 떠나자 결정한다…. 여기서 분리수거 안하는 동네로 떠나는 쥐들의 행진이 압권이다.
▼전국 기초단체론 첫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 해결▼
이와 같은 만화내용은 강이와 동순이같은 어린이를 대상으로 음식물 분리수거 교육을 실시, 관내 주민들에게 조기에 정착하자는 취지로 제작하였다. 향후 이 만화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되어온 음식물 분리배출이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정착되어 전국 기초단체로서는 처음으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문제 해결에 강동구는 시범모델이 될 것이다.
임동국/동아닷컴 넷칼럼니스트 texlim@unite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