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인 동생이 신부전증으로 일주일에 3번, 한번에 4시간 K대 부속병원에서 혈액 투석을 받는다. 동생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곳은 병실인지, 작업장인지 분간이 안된다. 작업원들이 비품을 설치하려고 전기송곳으로 벽에 구멍을 뚫으면서 떠들고 간호사들은 병실 집기를 함부로 취급하거나 문을 세게 여닫아 환자들이 깜짝깜짝 놀란다고 한다. TV소리를 줄여달라고 부탁하자 간호사가 큰소리로 “왜 혼자서만 이상하게 구느냐”고 면박을 주더란다. 동생이 화를 내면서 서로 언성이 높아졌고 간호사는 급기야 치료를 멈추고 말았다고 한다. 일부 다른 병원들은 이런 문제를 방지하려고 이어폰이 달린 TV나 라디오를 설치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환자들이 편안한 환경에서 치료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