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 수사]군의관때 軍면제대가 수뢰 의대교수 구속

  • 입력 2000년 5월 16일 19시 12분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은 16일 96년 신체검사 군의관으로 근무할 당시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K대의대 교수 성인호씨(36)를 구속했다.

합수반은 또 성씨에게 아들의 병역면제를 청탁하기 위해 브로커를 시켜 병무청 직원에게 8000만원을 건넨 혐의(제삼자 뇌물교부)로 D정공 대표 김영환씨(62)를, 김씨로부터 1000만원을 받고 병무청 직원을 소개해준 혐의(알선수재)로 보험설계사 박병준씨(52)를 구속했다.

합수반에 따르면 성씨는 96년 9월 서울지방병무청 징병검사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군의관 K씨로부터 “김영환씨의 아들에게 병역면제 판정을 내려 달라”는 청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김씨가 제공한 8000만원은 브로커→병무청 직원→군의관 2명으로 전달됐고 이 과정에서 이들 4명이 각각 1000만∼3000만원씩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고 합수반은 밝혔다.

<부형권기자> bookum90@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