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조a피렌의 평균 검출농도는 부산 북항연안이 11.55¤(1¤〓10억분의 1)로 가장 높았고 포항연안이 10.56¤, 울산과 진해연안은 각각 1.98¤와 3.33¤로 나타났다. 벤조a피렌은 다환방향족탄화수소 가운데 한 종류로 해양생물 등을 통해 농축되며 인체에 축적될 경우 암을 유발하고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환경호르몬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규제물질로 지정해 놓고 있으나 기준치는 없는 실정이다. 다환방향족탄화수소는 화석연료의 불완전연소 과정에서 생성되며 분진형태로 존재하다가 토양이나 바닷물로 유입돼 퇴적물의 형태로 존재하는 물질로 인근 지역의 오염도를 나타내는 환경지표로 사용된다. 수산진흥원 관계자는 “벤조a피렌의 독성은 환경호르몬 중 독성이 가장 강한 다이옥신의 20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며 “그러나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WHO 등에서 해양규제 기준치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