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보건원은 22일 올들어 지난 4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홍역환자는 3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1명에 비해 8.3배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부산 등지에서 집단발생한 바 있는 세균성이질 환자는 5월 현재 315명으로 지난해 648명의 48.6%, 장티푸스도 작년의 43% 수준으로 대부분의 수인성전염병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원은 홍역 환자 증가와 관련해 “예년보다 증가하는 추세이나 3∼5년 주기의 소규모 유행을 막기 위해 97년부터 4∼6세의 어린이에게 백신 재접종을 실시하고 있어 과거와 같은 급격한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건원은 본격적인 여름철을 맞아 전국 16개 시도에 전염병 조사 전문 ‘역학조사관’을 22일자로 배치하고 시도별로 취약지역 소독관리, 수해 침수지역에 대한 예방, 단체급식소의 집단발병 예방 등에 적극 나서도록 지시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