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해교육은 타문화에 대한 이해, 자문화에 대한 정체성 확립, 인류의 보편적 가치로서의 인권 평화 민주주의 관용에 대한 이해와 실천, 환경 빈곤 물 식량 등 전세계적 문제에 대한 깨달음, 세계 및 경제체제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
그런 면에서 박물관은 국제이해교육을 위한 풍부한 교육자원을 소장하고 있다. 박물관은 인간 문화 자연을 직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지식을 엮어갈 수 있는 교육공간이다.
국내 박물관들은 국내외 화폐 집 가면 그릇 도자기 탈것 옷 악기 의례 무기 우표 등 다양한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 소재들을 소장하고 있다. 이런 소재들에 대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종교적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내용과 함께 학생들이 학교와 박물관에서 활용할 수 있는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참신한 아이디어와 구성력, 그리고 적절한 교육매체를 사용해서 개발한다면 바람직한 국제이해교육의 형태로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한국위원회가 박물관을 활용한 다양한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펴낸 박물관을 활용한 국제이해교육프로그램은 좋은 본보기이다.
박물관을 국제이해교육 체험학습장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학교와 박물관에서 직간접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다양한 국제이해교육 프로그램을 학교교육과 연계해 개발 보급해야 한다. 학교에서 제공하지 못하는 다양한 국제이해교육에 관한 경험을 체계적으로 제공하는 박물관도 만들어야 한다.
박물관을 교육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 개발하고 실천하는 노력도 있어야 한다. 박물관도 교육소재를 체계적으로 수집 전시하고, 소장품의 양보다는 교육활동의 질을 귀하게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
김종훈(유네스코한국위원회 교육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