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제를 맡은 이도영 교수(춘천교대)는 현행 교과서 제도의 문제점으로 ▽교과서 개발을 국가가 독점해 교육의 창의성과 자율성 저해 ▽단기간에 교과서 개발 ▽교과서 개발에 적은 예산 투입 등을 지적하고 “교과서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주환 회장(전국국어교사모임·장위중)은 “교사에게 교재 편성권을 주어 교과서 중심이 아닌 교사 중심의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하고 “교과서 제작을 자유 시장에 맡겨 질 높은 교과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론에 참가한 이인규 정책실장(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제 51조(교과용도서 이외의 도서 등의 사용금지)’가 폐지되어 학교별로 자율적 교과과정을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가 진행되는 가운데 전국교과모임연합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 제 51조 폐지를 위한 서명운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희정/동아닷컴기자 huib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