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6일 발표한 ‘1·4분기(1∼3월)중 인구이동 집계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중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으로 17만4000명이 주민등록을 옮긴 반면 13만명은 수도권에서 빠져나가 4만4000명의 전입 초과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의 전입 초과 2만2000명보다 두 배 많은 것으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95년 이후 최대치다.
통계청은 “경기호조로 다른 지역보다 경제활동 여건이 유리한 수도권으로 전입하는 인구가 대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인구는 경기가 극도로 침체됐던 98년 3·4분기(7∼9월)에 6000명의 전출 초과를 보인 뒤 순 유입세로 돌아서 작년에만 총 9만4000명이 늘었다.
1·4분기 중 읍면동 경계를 넘어 이동한 사람은 242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 줄어 전국적인 인구 이동은 주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와 30대가 각각 55만1000명(22.7%), 57만9000명(23.9%)으로 총 이동자의 46.6%를 차지했고 성별로는 여자의 이동이 남자보다 2만명 더 많았다.
인구 100명당 이동한 사람 수의 비율인 총 이동률은 5.1%로 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4분기와 같았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