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변호사들, 소액주주 소송 대행 전문로펌 만든다

  • 입력 2000년 6월 18일 19시 36분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 소속 강용석(康容碩) 김주영(金柱永) 고태관(高台官)변호사 등 6명은 7월초 소액주주의 권리를 찾아주기 위한 소송을 전문적으로 다룰 로펌(대표변호사 김상원·金祥源 전 대법관)을 열 예정이다.

이 로펌의 위치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2호선 역삼역 인근 성지하이츠빌딩 3층.

김주영변호사는 “시민단체의 소액주주 운동에 계속 참여하면서 대기업의 소액주주 경시 풍토에 좀더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문 로펌을 만들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장기적으로 회계사를 영입해 기업의 재무상태와 정관 이사회의 인적구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기업별 신용등급을 부여하는 신용평가업무도 병행할 방침이다. 김변호사는 “최근 현대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기업의 신용도에서 경영 지배구조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기 때문에 각 기업에 대해 주주 중심의 민주적인 경영이 가능한지 여부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변호사 등은 현대투신 자산운용의 불법성을 폭로하기 위한 장부 열람을 추진했고 현대전자 주가조작 소송 등 주가조작 또는 주가하락에 대한 소액주주의 입장을 대변하는 여러 건의 공익소송에 참여하고 있다.

<이명건기자>gun4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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