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사기 무더기 적발…두달새 71개업체 47명 구속

  • 입력 2000년 6월 18일 19시 36분


부산경찰청은 5월부터 최근까지 벤처기업이나 특정사업에 투자해 많은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금을 가로채거나 피라미드 금융영업을 해온 유사금융업체에 대한 특별단속에서 71개 업체를 적발, 업체대표 등 47명을 구속하고 155명을 불구속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단속에서 대표 신모씨(44)와 이모씨(46)가 각각 구속된 K상사(동구 범일2동)와 A뱅크(부산진구 전포4동)는 2, 3월부터 최근까지 컴퓨터 제조 판매 등 벤처기업 투자를 미끼로 각각 870여명과 750여명의 투자자들로부터 43억여원과 16억여원의 투자금을 받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또 P사(부산진구 범천동) 대표 유모씨(44), S투자조합(부산진구 부전동) 대표 양모씨(39), A엔젤조합(동구 초량동) 대표 이모씨(43) 등은 수산업 등 특정사업에 투자해 월 20% 이상의 이익금을 주겠다고 속여 투자자들로부터 수십억원씩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혐의로 구속됐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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