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0일 발표한 5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82만8000명으로 4월보다 7만2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3.7%로 0.4%포인트 떨어졌다.
5월중 실업률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에 들어간 97년 12월(실업자 65만7000명, 실업률 3.1%)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외환위기 이후 실업률은 극심한 경기불황 여파로 99년 2월 8.6%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올들어서는 1월 5.3%에서 5월 3.7%로 불과 4개월 사이에 1.6%포인트 낮아졌다.
연령별로는 10대 실업률이 14.5%에서 12.0%로 낮아져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보였고 20대와 50대 실업자수가 각각 2만9000명과 2만명 줄어드는 등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의 고용사정이 고르게 개선됐다.
통계청은 “농번기여서 농업부문 취업이 증가한데다 경기 회복세의 지속으로 건설 도소매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이라며 “연말까지 월중 실업률이 3%대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취업자는 2134만9000명으로 전월보다 28만4000명(1.3%)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47%로 0.3%포인트 감소한 반면 일용근로자는 18.9%로 0.2%포인트 증가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