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우회측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현지 주민의 희생은 불가피한 것인데도 한겨레신문은 마치 참전용사들이 고의적으로 베트남 주민들을 학살한 것처럼 보도,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걸었던 전우들의 인격을 매도했다”고 주장했다.
시위대 일부는 한때 경찰저지선을 뚫고 편집국과 논설위원실로 몰려가 컴퓨터와 집기 일부를 부수고 사내 인쇄공장에도 들어가 윤전기 잉크공급장치 등을 파손해 신문제작에 차질을 빚게 했다.
오후 3시경엔 신문사 건물 옆 전신주에 올라가 전원을 차단하고 종이를 쌓아 불을 지르기도 했다.
전우회측은 한겨레신문사측에 사과기사 게재 등을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무기한 시위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최호원기자>bestiger@donga.com
<이현두기자>ruch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