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쌍둥이 2쌍 같은 부대 근무

  • 입력 2000년 7월 10일 19시 15분


쌍둥이 두 쌍이 같은 부대, 같은 내무반에서 군 복무를 하고 있어 화제다.

육군 번개 백승부대 3중대 1소대에 함께 복무하고 있는 조남훈(21) 남민(21) 형제와 신정현(21) 수현(21) 형제.

조씨 형제는 올 4월7일에, 신씨 형제는 6일 이 부대로 배치됐다. 현재 계급은 모두 이등병. 이들 쌍둥이 형제의 같은 부대 배치는 드문 일로 국방부가 올해부터 쌍둥이의 심리적 특성을 감안해 같은 부대 배치를 허용하면서 가능해졌다.

형제 모두 형이 동생보다 군번이 느린 것이 특징. 하지만 동기이기 때문에 내무반에서 존댓말을 쓰지는 않는다. 부대원이 불침번을 세우기 위해 내무반에서 형을 깨워야하는데 얼굴이 비슷해 동생을 깨우는 해프닝도 자주 벌어진다.

신정현 이등병은 “서로 의지하고 생활하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조씨 형제의 아버지 조중구씨(44·강원 춘천시)는 “면회할 때도 한 부대에서 두 아들을 함께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인천〓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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