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교 컴퓨터 음란물접속 무대책

  • 입력 2000년 7월 11일 19시 08분


초중고생들이 학교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음란물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그러나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학교는 거의 없었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는 지난달 서울시내 60개 초중고교의 컴퓨터를 검색한 결과 20개교(33.3%)의 컴퓨터에서 음란물과 접촉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음란물과 접촉한 비율은 초등학교 25.0%, 중학교 30.0%, 고교 55.0%였다.

세분하면 남녀공학 중학교는 20.0%, 남자 중학교는 42.9%, 여자 중학교는 25.0%, 남녀공학 고교는 36.4%, 남자 고교는 66.7%, 여자 고교는 14.3%로 남학생들의 음란물 접촉 비율이 높았다.

발견된 음란물의 종류는 ‘야한 동영상’ 6.7%(4개교), ‘야한 소설’ 15%(9개교), ‘야한 사진’ 28.3%(17개교) 등이었다.

조사 대상 학교의 컴퓨터 담당 교사는 83명으로 이중 30명(36.1%)이 학생들이 음란물과 접촉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71명(85.4%)은 컴퓨터 음란물이 우려할 수준으로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 대상 학교 가운데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학교는 1개교에 불과해 음란물 차단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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