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윤리실천운동본부는 지난달 서울시내 60개 초중고교의 컴퓨터를 검색한 결과 20개교(33.3%)의 컴퓨터에서 음란물과 접촉한 흔적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음란물과 접촉한 비율은 초등학교 25.0%, 중학교 30.0%, 고교 55.0%였다.
세분하면 남녀공학 중학교는 20.0%, 남자 중학교는 42.9%, 여자 중학교는 25.0%, 남녀공학 고교는 36.4%, 남자 고교는 66.7%, 여자 고교는 14.3%로 남학생들의 음란물 접촉 비율이 높았다.
발견된 음란물의 종류는 ‘야한 동영상’ 6.7%(4개교), ‘야한 소설’ 15%(9개교), ‘야한 사진’ 28.3%(17개교) 등이었다.
조사 대상 학교의 컴퓨터 담당 교사는 83명으로 이중 30명(36.1%)이 학생들이 음란물과 접촉하는 것을 직접 본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 71명(85.4%)은 컴퓨터 음란물이 우려할 수준으로 많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사 대상 학교 가운데 음란물 차단 프로그램을 설치한 학교는 1개교에 불과해 음란물 차단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준우기자>haw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