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락 前정보부장 별장터에 임대아파트 건설

  • 입력 2000년 7월 12일 18시 47분


경기 광주군에 있는 이후락(李厚洛) 전 중앙정보부장의 별장 부지에 임대아파트가 들어선다.

중견건설업체인 우림종합건설은 12일 광주군 초월면 도평리 이씨의 별장과 주변 9000평 부지에 짓고 있는 33평형 임대아파트 ‘퓨전빌’ 738가구를 18일부터 공급한다고 밝혔다. 우림건설에 따르면 이씨의 별장 부지는 뒤쪽으로 사방산이, 앞쪽으로는 곤지암이 위치한 배산임수(背山臨水)형의 명당. 이씨는 이 곳에 붉은벽돌의 단층주택 등 3개 건물을 짓고 ‘도평요’라는 도자기 공장을 운영하면서 은둔 생활을 하다 외부에 알려지게 되자 사생활 보호가 어렵다고 판단해 97년말 별장 부지(1500평)를 평당 80만원에 팔고 떠났다.우림은 별장의 특징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아파트를 모두 남향으로 배치하고 단지 안에 주민 공동시설로 도예 가마 등을 갖춘 ‘상설 도예교실’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림은 2002년 10월 입주를 목표로 아파트 건설공사에 착수해 지난달 이씨의 별장을 철거하고 현재 부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임대보증금은 5500만원이고 계약금은 1100만원. 700만원까지 융자를 알선해준다. 모델하우스는 최근 경기 성남 모란시장 부근에 개장됐다. 방문객에게 북한술을 제공하고 사전예약자 및 청약자에게는 제주도나 사이판 무료 숙박권을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벌인다. 031―756―7474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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