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지방경찰청은 12일 동료의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돈을 뿌린 박재수(朴在秀·54)의원을 뇌물공여 혐의로, 박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은 김모(63), 구모(51), 김모(60), 이모(56), 정모의원(54) 등 5명을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의원은 지난달 말부터 의장선거가 열린 6일 직전까지 김의원 등 7명에게을 거주지로 방문하거나 시내로 불러내 의장선거 과정에서 지지를 부탁한다는 부탁과 함께 음료수 박스 등에 담긴 현금 2000만원씩 모두 1억4000만원을 건넨 혐의다. 경찰은 돈을 받은 의원 중 최모(42), 이모의원(52) 등 2명은 돈을 바로 돌려 주어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 검토 중이다.
경찰은 박의원으로부터 돈을 받아 영장이 청구된 5명의 의원은 경찰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현재까지 돈을 돌려주지 않았고 이 중 일부 의원은 받은 돈의 일부를 개인용도로 쓴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청주〓지명훈기자>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