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문제 사전유출" 항의▼
특히 일부 수험생들은 서울의 유명 토플 학원들이 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토플을 주관하는 미국 단체인 ETS가 법적 대응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 토플 주관단체인 한미교육위원단은 한국과 일본의 일부 사설 학원들이 8일 실시된 토플 시험의 문제를 사전에 빼내 수강생들에게 제공했는지 여부를 ETS가 조사중이라고 13일 밝혔다.
호레스 언더우드 단장은 “ETS측에 확인해본 결과 8일 시험의 문제가 지난해 4월 실시된 시험의 문제와 같은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수험생들의 편의를 위해 재시험에서 미공개된 기출문제를 사용하는 것은 관행”이라고 말했다.
▼주관단체 진상조사 나서▼
언더우드 단장은 “지난해 4월 치른 시험문제는 ETS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다”며 “사설 학원들이 이 문제를 빼낸 사실이 확인될 경우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시험을 치른 학생들은 “ETS가 기출문제를 사용하는 바람에 특정 학원에 다닌 학생들만 유리한 점수를 얻게 됐다”며 ETS측에 항의했다.
<이진영기자>ecolee@donga.com